5.48. 허공꽃들

이 길이

언제 짝사랑 아니었던적 있었던가......

그저 또 시리게 앓을뿐.

지구생명체중 사람이라는 종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는 연기적 조건은 무척이나 기적적인데

기적치고는 꽤나 우스꽝스런 현현이다.

하기사

짝사랑이니

가슴앓이니

우스꽝스런이니

하는 것들도 극히 인간적 관점을 빌려쓴 이름표일뿐.

인간적 관점이라는 것 만큼

소란스럽고 쓸데없는것이 이 우주에 또 있을까.

구름모이더니 장마비로 며칠 쏟아지고

갠 하늘에 햇살 쨍쨍했던 오늘

허공꽃들......

소리없이 난분분

훨훨~

달개비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