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 이 밤
달개비를 스승님이라 부르는 녀석이 전화를 했다.
이러하고 저러한 그 녀석의 사고세계.....
달개비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녀석이 전화를 했다.
이러하고 저러한 그 녀석의 현존과 느낌들......
달개비님이라 부르는 녀석이 일년여 만에 문자가 왔다.
내복 입으셔요? 라고......
답문자를 보내다가 핸드폰이 잘 안눌러져 답답해서 전화를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들어보는 또 한 녀석의 여린 목소리.
이러하고 저러한 그 녀석들의 마음......
달개비님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요 라고 전화가 왔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이러하고 저러한 그 녀석의 상실감과 아픔의 편린들......
해질녘부터 자정이 될때까지
이 녀석의 달개비였다가
저 녀석의 달개비였다가......
그 시간이
한 천년만큼의 생을 살아버린 것과도 같고
눈 한번 깜박인 순간이기도 하고
이미 백골이 진토되어 바람에 날리고 날려
먼지조차 흔적없는 고요뿐인 과거이기도 하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신기루이기도 한
그런
그런 밤이다.
달개비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