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 아름다움 또는 사랑
(오늘 본 일몰의 아름다움에 대한 쓸데없는 뒷말)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
그것은 사랑과도 같다.
또는 삼매이기도 하다.
비범하게 단순한 마음
그 어떤 관념도 없이 그 어떤 기억도 경험도 동원하지 않은 채
그냥 그 순간
지는 해의 온갖 색채와 사랑스러운 그 빛들과 처음 만나는 것
나도 없고 지는 해도 없고..........
대상이 없고, 생각하는 자도 없고 생각도 없고, 경험(기억)이 없는 합일의 거대한 시공간.
연기가 나지 않는 한 자락 불꽃이 타오르는 순간
나는 그런 모든 순간들을 아름다움 또는 사랑이라 부른다.
달개비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