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 소금맛

소금맛이 어떠하냐고?

정말 짜냐고?

짜긴 짜다.

웅 그런데 소금은 '짜다'라고 말하거나 듣는 순간

소금이 혀에 닿아 벌어지는 그 맛, 그 실재가 이미 아니다.

개념화 명색화 관념화 하기 바로 그 이전으로.....

한 생각 바로 이전으로.....

그렇게 시작하라. 지금부터

매순간

그렇게 알아차려라. 어느새 또 소금맛에 대한 지도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앵무새처럼 소금은 짜다라는 말을 뱉기 전에

그대 소금 맛을 보라

그리하여

소금 맛만 있음속으로 녹아버려라.

소금맛을 보는 자도 없고

소금도 없고

얼얼함으로 벌어지는 소금맛 한바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