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無想

가을 햇살

하얗게 마른 강아지풀 위로 쏟아지는

토방에 앉아

눈꺼플에 내려앉는 햇살의 따스함, 너그러움.

그 훈훈함의 빛의 물결 속에

전신이 녹아들고 있을 때

빛에서

빛으로 몸 해입고,

빛을 사는

어느덧 한 마리의 빛의 물고기에로 전신

빛의 바다를 온통 뻐끔여들이는 한 마리의 작은 물고기

저 한 우주 가득했던 빛의 한 바다가 온통 한 숨 몫의 빛

달개비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