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 랑이 엄마되다.. {달개비네 고양이이야기} 3
어제 밤 11시경 시작된 랑이(우리집 고양이)의 출산.
주변환경을 만들어주고 마음편하게 해주는 것이
주인역할이라 생각하는 나는
올것이 왔구나..하고 담담히 기다리려고 했다.
만들어준 출산상자는 거들떠도 안보고
엉뚱하게 침대밑에서 끙끙대더니
내가 움직이는 소리만 나면 문밖도 못나가게 계속 나만 따라다니는 것이었다.
침대옆에 나를 꼼짝도 못하게 하고서는 계속 울어대는 랑이.
갑자기 침대위로 뛰어오르더니 이불속에서 또 울부짖고...
이거 먼일 나는거 아닌가 싶을만큼 처절한 소리와
동시에 세상에나.........
아기가 반쯤 나온 상태로 내품에 뛰어드는 것이었다.
참으로 이런 경우는 첨인지라....얼마나 놀라고 당황스러운지..
그래도 후다닥 정신을 차리고.
얼른 이불속으로 너어주고 다독거리고.. 아기 잡아주고...
아기가 나오면 보통 안보이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내가슴으로 뛰어들면 어쩌자고.....
그래도 다행히 다치지 않았는지..그 첫번째넘이 무사히
소리를 낸다.
울고말았다.
그다음부터는 랑이도 이제 조금 적응이 되었는지
다시 침대 밑에 내려가 나머지 두마리를 차례차례
무사히 ......
아침 6시가 되어있었다. 무려 7시간동안의 출산..
이제야 조금 안심이 된다..아기 , 엄마 모두 무사한것 같아서.
조금 유난은 떨었지만 그래도 저리 무사하니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아기 세마리가 그렇게 태어난날.
\2005. 3. 15일
[달개비네 고양이이야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