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의식의 구조와 자아

(의식)발달의 각 수준에서,

개체의식(쉽게 말해 주체, 개인, 즉 스스로가 주재자라는 관점인 일반적인 의식, 즉 '그대')은 전체적으로 볼 수 없다.

어떤 관찰구조도 관찰하고 있는 자신을 관찰할 수는 없다.

개인은 세계를 지각하고 해석하는 어떤 것(의식)으로서 그 수준의 구조들을 사용한다.

그러나 개인은 그런 구조들 자체를 전체적으로 지각하고 해석할 수는 없다.

그런 일은 더 깊은 수준의 의식 즉 성장하고 발달과정에 있는 의식에 있어서 현재의 의식수준보다 더 상위수준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

즉,

각 의식대역에서 각각의 해석과정은 보지만 보여지지 않고,

해석하지만 그 자체(서있는 의식대역)가 해석되지는 않으며,

억압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억압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무관점일 때만 모든 관점을 볼 수 있다.

어떤 관점이라도 바로 그 어떤 관점자체만큼은 보지 못한다.

엄밀히 말해 무관점에서는

'모든 관점을 볼 수 있다'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보는 자'가 곧 '보여지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할 때의 '봄-본다'라는 것은 '보는자-보여지는 것-보는 행위'로의 봄이 아니라

그 전체가 전체로서 전체로 현시일 뿐이다.

무선택, 무관점적 각성의식이자 동시에 현상이다.

깨달음을 체현한 자는

신체적, 정서적, 심적, 정묘, 시원적인 것에 모두 접속점을 갖고 있지만, 그것들과 배타적 동일시가 없고, 또한 그것들에 속박되어 있지 않다.

즉 의식의 구조는 존재하지만 의식 속에 분리된 자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