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그대가 쉬면 들리고 보인다.
그대가 쉬면 들리고 보인다.
달개비가 하는 말과 글은 그저 이해 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것인데
그대라는 현상을, 그러한 현상을 인식하는 의식을, 인식된 대상인 '것, 생각, 육체, 감정등'을 '나'와 동일시 하여 마치 '나'가 있는 것처럼, 실제하는 것처럼 여겨
달개비 말을 들을 때 '내가 듣고'가 있고 달개비 글을 읽을 때 '내가 읽고'가 있다.
이해라는 것은 듣는자가 완전히 사라져야만 이해될 수 있다.
단지 이해 자체만이 남게되며, 그대가 이해 그 자체가 된다.
그것이 진여 스스로 스스로를 현시하는 작용이다.
그대안에 그러한 그대가 너무도 많아 그 무엇도 있는 그대로 들을수도 읽을수도 볼수도 느낄수도 없이
점점 너무도 많은 '나'라는 말풍선속에 스스로 질식하고 고통받고 짓눌려서 살려달라고 죽겠다고 비명을 질러댄다.
그런데 그러한 말풍선도 그대도 비명도 '나'라는 그대의 말풍선 속의 사건일 뿐 실제하지 않는다.
바로 부재이기 때문에 그대라는 사건이 있고, 삼라만상이라는 현상이 나툰다.
발현은 의식이라는 스팩트럼으로 현상화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창조되고, 소멸되어 가고 있다.
지금 여기는 매순간의 현시이다
현상화되지 않은 절대가 현상화를 통해 그 자신을 인식하게 되고, 전우주가 존재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의식의 움직임을 통해서이다.
그대는 그대가 육체이고, 그 육체가 의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대가 그대 자신이라고 여기고 있는 육체뿐만 아니라 수백만의 다른 육체로 소유? 아니 나투고 있는 것은 오히려 의식이다. 이 의식이 수백만의 육체, 삼라만상의 현상을 통해서 반야(순수자각)로서 작용하는 것이다.
추구하는 자가 바로 추구하는 행위이고 추구하는 대상이다. 그것이 바로 그대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