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14. 寂照
찾는 것은 찾는 자이다.
관찰되는 것은 관찰자이다.
들리는 것은 들리는 것을 듣는 자이다.
냄새는 그것을 맡는 자이다.
맛은 맛보는 자이다.
만져지는 것은 그것을 느끼는 자이다.
생각은 그 생각을 하는 자이다.
감각적으로 인식되는 것은 그런 감각을 사용하는 인식자이다.
그리하여
이 사실이 관념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대의 내면에서 깨달아지는 순간
자아 정체감은 폭발하여 사라져버리고 경험되는 모든 것이 되어버리는 순간,
보는 자와 보는 것이라는 주객의 분리가 사라진 상태가 드러난다.
인식자는 바로 인식되어지는 우주와 하나임이 드러나는 비객관적 순수의식이다.
통채로 하나의 비이원적 봄의 순간이다.
공인채로 색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팔정도의 밑바탕에서
1).무선택적 무관점적인 깨어있음으로의 주시(사티) -->2).사마디(삼매), 지(止), 깊은 침묵 -->3).절관, 막가파라, 관, 혜의 출현, 반야출현 -->4).공의 상주상태로서의 색의 현현, 불이, 화엄의 원융무애한 사사무애법계의 현존이라는 대략의 이 공부의 여정상에서 볼 때
위 여정은 3)에서 4)로의 여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