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2. 如如
'여여(如如)하다'라는 말이
보통 일반적으로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요하여 늘 한결같다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그 부동의 고요의 장.
나라고 하는 끊임없는 揀擇과 憎愛라는 분별의 전면적 멈춤의 자리
그리하여 드러난 오롯이 여여한 것에 대해서
일부의 오해가 있는 듯 합니다.
그 고요가, 그 부동이
사물에 대하여(경계) 아무 감정이나 느낌이 일어나지 않는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바보가 된다던가 심지어 죽음과 같은 상태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강 이쪽에서의 저쪽에 대한 상상, 사색, 관념일 뿐입니다.
그 고요가 격랑(激浪)이나 어떤 상태, 흔들림 즉 매순간의 경계와 분리된 것이라면
그것은 목석과 같은 것입니다.
아니 엄밀히 보자면 이 표현조차 맞지않습니다.
목석조차도 다만 긴 시간의 차이일뿐 끊임없이 변화,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요(여여부동인 본래의 자리)와 매순간 도래하는 변화(흔들림, 경계)는
도대체 분리가 될수 없기 때문입니다.
흔들림 자체가 없는것이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
즉
不落因果과 아니라 不昧因果.
진정한 여여함이란 격랑, 흔들림..... 경계 그 자체입니다.
아무것에도 걸리지 않고 매이지 않아 녹아 흘러가는 것.
나라고 하는 아무 찌꺼기도 남기지 않는 무위의 투명한 흔들림이라 하겠습니다.
즉 우리 삶 자체가 곧 여여함이라 하겠습니다.
달개비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