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1. 빈 집

구하지 마라

그대의 모습 그대로 있어라.

그대는 깨달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그러니 어디로 갈 것인가?

어디에서 깨달음을 발견할 것인가?

아무도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대가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이 그대를 찾아온다

그대가 준비되면 깨달음이 찾아와 그대의 문을 두드린다.

그대가 준비되었을 때마다 깨달음이 찾아온다.

준비란 그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었을 때다.

깨달음은 바쁜집은 바쁘게 그냥 둔다.

깨달음은 빈집의 문을 연다.

텅 빈 대나무가 되는 순간

깨달음이 텅빈 대나무 피리를 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