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不二
그 것, 또는 그 곳, 그 자리
보는 자, 주시자, 진아라고 하는
투명한 내면의 순수의식으로서의 인식자가
돌연 떨어져나갈 때
그대가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곧 체험하는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불이(不二)입니다.
부동지라 표현되어지는 그 것,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여여하다고 표현하신 바로 그 것이
곧 온우주의 매순간 생겨나는 모든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공의 눈부신 춤사위의 현현이 색으로 벌어질 때
그러한 현시를 보고 있는 자는 이제 더이상 없습니다.
그저 매순간 그러한 현시만 있습니다.
그대가 그 모든 현시이고
그래서 어디에도 그대는 없습니다.
따로 갈 곳도 돌아올 곳도 없는
무시간, 무공간, 주객체의 분리라는 환상이 없는
비이원적 실재
불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