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명상 마음공부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살고 싶어 한다.
죽고 싶은 것조차 잘 살고 싶음의 부정적 선택이다.
그런데 진정으로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세상에서 잘 산다라고 하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모델을 끌어와
자신에게 맞추느라 자신은 점점 모호해진다.
그러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봉착하고 그 의문에서 찾아가게 되는 것이
대개 마음공부, 깨달음에 대한 탐구, 명상을 향하는 구도자의 행로이다.
그리하여 마음공부라는 것, 명상에 발을 들여놓게 될 때
사람마다 공부에 대한 열의와 절실함과 방법과 속도가 다 다르다.
또 공부하고자 하는 계기, 의미, 원하는 것도 다 다르다.
정확하게 그러한 자기조건만큼 공부여정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무엇이 더 빠르고 느리고 무엇이 좋고 나쁘고 무엇이 더 옳고 그르고도 사실 없다.
어떤 시작이던, 어떤 관점이던 마음을 공부한다는 것의 가장 기본이자 전부이기도 한 것은
그저 그러한 채로 즉 자신의 있는 그대로에 솔직해지는 것 부터이다.
그러면 솔직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무얼 아는지, 무얼 모르는지, 무얼 알고 싶은지, 무얼 원하는지, 무얼 하고 있는지, 즉 자신의 모든 것을
제대로 봐야 있는 그대로 알기도 하고 원하기도 하고 하기도 하고 표현도 하고 가기도 하고..... 즉
제대로 살고 제대로 죽지않겠는가.
그래서 자신을 잘 관찰하는 훈련, 방법등을, 또 제대로 안다는 것, 제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래서 과연 이 우주의 실재가, 이 '나'의 실재가 무엇인지까지의 여정으로 들어서는 것이 이 공부이다.
삶의 질곡에서 도피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면적으로 고통의 한가운데로 용기있게 걸어들어가는 직시를 배우는 일이다.
진정으로 자기자신의 본래면목을 발견하고 오롯이 자신 그 자체로 있게 되는 공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