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그대들이 참 신기하다.

그저 턱 맡기고 하라는데로 열심히 해보지.

천년만년 살것도 아니고 이 짧은 생애에

뭔 할일이 그리 많다고, 또 뭔 그리 대단한 일이 있다고.....

살아와봐서 알겠지만

자신의 머리통, 생각, 마음이 믿을만 하던가?

아직도 그리 머리를 굴리나.

뭔 그리 사량분별을 하고 있나들.

제대로 아는것이 하나라도 있던가.

모르니 머리를 굴려 궁리를 하는 것이다.

그저 나의 생각, 나의 판단, 나의 직감, 나의 느낌, 나의 요량......

그 제대로 된 것 하나없는 '나의.....' 좀 잠시만 내려놓고

하라는대로 한번만 해보면 될것을.

잘 알아서 잘 살면 좋고,

잘 모르겠으면 잘 알아보면 되고

알기위해 잠시 자신좀 내려놓으면 되고

그동안은 온전히 맡기면 되지.

뭐가 그리 어렵나.

뭐가 그리 잘났나.

진실은 매우 단순하다.

이리 저리 사량하고 분별할 시간이 필요없다.

갈등과 선택은 모름에서 나온다.

모르면 모르는거다.

즉시 답이 나온다.

그대가 무얼 아는가?

하나도 모른다.

왜냐하면 하나를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모든것을 아는것이다.

그러면 모른채로 살면된다.

그대로 좋은가?

좋으면 된거다.

그런데 모르는 것이 싫어서, 또는 다른 말로 괴로워서 알려고 한다.

그래서 공부도 하고 그래서 달개비에게도 왔다.

그런데

그런데

실은 정말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다.

그래서 모르는 것이 싫다는 것도 거짓이 되고

괴롭다는 것도 거짓이 되고

모르는 것이 싫어서 알려고 한다는 것도 거짓이 되고

괴롭고 싶지 않다는 것도 거짓이 되고

그래서 온통 거짓이 되어버린다.

그러니 제대로 자신을 알아가는 공부를, 진실을,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잘 듣고 잘 실천하면 되지않는가.

그런데 듣지도 않고 그러니 실천도 안하고 그러니 계속 거짓속에 있게되고

그래서 괴롭거나 힘들거나 외롭거나 아파한다.

그대들이여

어쩌자는 것이여?

달개비는 진실로 묻고싶다.

어쩌고 싶은게냐?

........................

달개비가 이리 주절주절 거리는 것을 보니 아직도 그대들을 어른으로 여기는가보다.

겉모양만 성인이지 아무래도 부분 부분 덜큰 아이들 맞어.

달개비 반성 더 해야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