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5. 그냥 두어라

예를 들어

사람들은 화가 났을때도

거짓된 미소로 위장한다.

틀과 당위와 인격으로 무장한다.

화가 났을때는 그대로 화가 나게 두어라.

다만 철저히 그러함을 자각하라.

틀과 당위와 인격은 직면한 사건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자각하지 못하게 한다.

딱딱하게 고정시킨다.

물처럼 흐르지를 못한다.

그대여

가시가 돋힌 두텁고 무거운 옷(틀, 당위, 인격 등등)입기를 어찌 그리 고집하는가

그로인해 괴로워하면서......

그저 그냥 두어라.

할일이라고는 그러함을 자각하는 일 뿐이잖은가.

스스로 속박하지 않으면 그대는 이미 자유아닌가.

그리하여 그대의 자각이 그대와 하나되는 순간

영원히 꺼지지않는 반야의 불이 켜진다.

달개비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