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그것은

자신이라는 의식과 심작용에서 훤출하게 벗어나라.

침묵하라.

자신의 알량한 알음의 잣대로 아무리 재어봐야

결코 자신의 틀을 한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

작고 작아서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닐 때

모르고 몰라서 더 이상 모르는 자도 없을 때

이라 이름 붙인 그것이

그대를 덮쳐버린다.

기억도 체험자도 없는 벌어짐

첫번째 죽음이다.

달개비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