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03. 귀하지 않은것이 없으니...
이미 동반자로 누군가와 같이 가는 길이라면
어느 한쪽이 짐을 다 짊어지고 가는것처럼 보여도
기실 보이지않게 같이 나눠지고 가는 길이다.
홀로 가는 길이라도 결코 혼자가 아니다.
생명하나 유지하는데도 얼마나 많은 존재들이 있어야만 하는가.
공기, 물, 태양, 에너지가 될 자연.....
나라는 존재하나가 지금 이렇게 살아있음이라는 것 뒤에는
까마득한 과거의 먼지하나까지도 필연이다.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일 또한
제자는 받기만 하는것처럼 보여도
가르침을 받는 제자의 존재자체가 이미
스승에게 그 무엇인가를 주는 일이다.
길가의 풀한포기 돌멩이 하나도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할 존재이기에 거기 있다.
세상에 나온 모든 존재는
인드라 그물의 수정 하나 하나
귀하지 않은것이 없으니......
달개비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