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08. 공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준 여기

소나무가 소나무이고

잣나무가 잣나무이고

그대가 그대이고

내가 나인

자타가 그 자체로 개별적으로 서있는 동시에 동일적인 장이다.

삶이 다한 곳에 죽음이 오는 방식이 아닌
삶의 방향과 죽음의 방향의 교차점

존재가 소멸할 때에 무(비존재)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
존재와 무의 이중사(二重寫)

삶은 삶
죽음은 죽음이면서
삶이 곧 죽음
죽음이 곧 삶

자타가 각각 절대로 단절적임과 동시에 동일적인
0도 즉 360도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